일상후기

건축학과 출신이 교직원이 되기까지-2

아키보이 2025. 6.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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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출신이 교직원이 되기까지-1

프롤로그: 나는 왜 건축사사무소를 그만 두고 교직원이 되었는가?설계사무소에서 하루하루 보내던 와중.....당시 다니던 설계사무소에서 퇴사충동이 매년 1번씩은 왔는데,결국 3년차에 폭발해서

roekaus123.tistory.com

퇴사 이후 닥치는 대로 면접을 봤다. 

우선 포스코 생산기술직(건축직) 쪽 지원해서 필기에서 떨어졌고, 

포스코에 꽂혀서 나올때 마다 지원하다보니, 

분명 충분히 합격할 서류점수 일텐데... 어느 순간 부터 계속 떨어져서 포기

 

일단 설계사무소 다시 기어들어가자 하고 이력서를 여기저기 뿌렸는데, 

당시 내 연봉이 3400 정도 였고, 4년차 이직하니까 최소 3800 정도 생각하고 지원했었다. 

다 면접 까지는 갔는데,

 

막상 가면 3100 이라도 괜찮냐?

그 연봉을 생각하는 이유가 뭐냐?

너무 높지 않냐? 

 

연봉에서 전부 컷트 당했고, 꼽주는 곳도 많았다. 

건축사협회에 올라오는 업체들은 그냥 믿고 거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곳은 공고 안올린다.... 인맥으로 뽑는다....

 

처음에 서울로 바로 안간게 후회 되기 시작했다. 

나보다 성적 낮던얘들도 서울 대형가서 4000부터 시작이었는데, 

나는 2600으로 시작해도 집값 싸니까 서울가면 빡빡하니까... 하고 지방에서 시작했던게

2600짜리 인간으로 낙인 찍혀서 

어느 선에 걸려서 못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사실 공기업이 가장 가고 싶었다. 

그냥 적당히 워라벨 괜찮은 곳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며 정년보내는...

건축설계 업계는 너무 치열하고 힘들고 불안정하다고 느꼇다

도저히 이렇게 평생은 못살겠다고 생각하였다. 

 

30대초반에 퇴사하여 공기업 시험을 준비하는데, 

경력단절 여성의 공포를 느꼇다. 

빠른 속도로 내가 부식되어가는 느낌이 두려웠고, 

공기업의 문은 좁아서 번번히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역 대학 공고가 떳다. 

 

건축직을 뽑는데, 건설기술인 경력 3년 이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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