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 건축과를 졸업하면 뭘 할 수 있을까?(feat.5년제)

서론

5년제 건축과를 졸업 한지도 5년이 지났다. 

내가 입학 할때, 건축학부 1학년 정원이 150명 이었는데 다들 어디로 갔을까...?

 

5년제 건축과는 왜 감? 누가 감? 

우리학교의 경우 1학년때, 건축학부 생활 2학년떄부터 세부전공을 정해서 

건축디자인,건축공학,건축학전공(5년제) 로 나뉘어 졌다. 

 

-설계도 좀 하면서 전체적으로 학점이 높은 친구들이 디자인과를 많이 갔고, 

-설계는 도저히 적성에 안맞는다 싶으면 건축공학과

-다른것 못하는데 설계수업 학점은 높은 얘들이 건축학전공을 대체로 많이 갔다. 

 

나 같은 경우는 공고를 졸업해서 도저히 학부수업을 못 따라 갔었기 떄문에 그나마 모두가 처음하는

건축설계 성적이 좋아서 5년제로 진학하게 되었다. 

 

3개의 과가 뭐가 다른가?

'건축사' 자격을 취득 하려면, 5년제 건축학부 졸업 + 3년 건축사사무소 경력이 있어야 시험을 칠 수 있다. 

 

디자인과

디자인과를 나오면, 4년만에 졸업하지만 건축사 시험을 칠 수가 없다. (석사2년을 하면 응시가능) 

그래서 디자인과 졸업한 친구들은 보통 공무원,공공기관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과의 경우 실내인테리어를 주로 배운다 .

건축설계보다 크기 측면에서 작으나 훨씬 섬세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어서 디자인하는것을 배우기 때문에

어떤면에서는 더 전문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대신 학력보다 실력우선인 점이 더욱크기 때문에 전문대졸,비전공자들 과도 경쟁해야하는 조건이기 떄문에 인테리어 사무소로 취업하는 경우 직원 시절에 굉장히 빡세고 박봉을 받게 된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공무원,공기업 쪽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연봉은 2800 정도에 야근,주말 출근을 각오하는것이 좋다. 

 

다만, 

몇년정도 고생해서 배우고 현장으로 가는 경우 실력과 재능이 있으면,

소형 건축설계사무소 소장보다 훨씬 잘나갈 확률이 높다.

 

건축공학과

디자인은 재능의 영역이다.

그게 엄청나게 크게 벌어져서 분명 공부 열심히 하고 똑똑한 친구인데도 정해진 답이 없기떄문에 설계수업에서 고생하고

공학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각종 역학,물리,수학 건축설비,구조,법규 등등 건축에 대한 이론 전반을 배운다.

현장에 나가보면 거의 10%도 도움이 안되는 내용들이다.  구조쪽으로 강하기 떄문에 구조설계사무소 쪽으로

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수학,물리 잘하는 친구들은 그냥 공학가는게 좋아 보인다. 보통 수학,물리 못해서 설계쪽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공학졸업자들도 공무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성적이 좋은 경우 1군 건설사로 많이 간다(롯데,포스코,DL이엔씨 등등)

 

1군 건설사로 가는 경우 

연봉 6000 이상+보너스, 하루 근무시간 12시간 주말 격일 출근 

정도로 돈은 많이 벌고,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젊은사람들이 많이 기피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래도 1군 회사들은 여전히 경쟁률이 높은편.

 

100대 건설사중 지방쪽으로 가면, 

4000+보너스, 주말 풀근무를 할 수 있다. 

어느 100대 건설사 채용공고 일부분

 

건축학전공

내가 여기 졸업해서 그런지 사실 여기얘들이 제일 놈팽이 이거나 그냥 미친놈들이다. 

건축학전공은 고생대비 효율이 정말 안좋은 곳이다. 

디자인은 정답이 없기떄문에 엄청 빠르게 설계하고 또 성적도 잘 받는 얘들도 있는 반면, 온종일 밤새면서도

제대로 완성못하고 나쁜점수 받는 얘들도 많은 편이다. 

 

건축학전공은 설계프로세스,캐드,스케치업,포토샵 등 전반적인 기본을 알려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밤세가면서 깨지다보면 2,3학년떄 엄청 고생하고 4학년 정도 부터는 어느정도 틀이 잡히면서

편해지게 된다. 다만 자신의 욕심이 있으면 한없이 고통받을 수 있는 학과 이다. 

 

설계사무소 취업하면, 대충 2800~4000정도 받는다고 보면된다. 

지방이면 2800, 서울 대형이면 4000 이상 

 

5년제 썡고생하고 나와서 받는돈 치고는 적은편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처우가 점점 좋아지는 편이었는데 국가 경제가 나빠지면서 되돌아가는 중인거 같음.

 

5년제 나와서 공무원 가는 경우는 디자인,공학 보다는 적은것 같다. 

건축사는 따야하니까 설계사무소는 일단 가야겠고, 거기서 경력 3년 차면 연봉이 그만큼 올라갔는데

공무원 가면 다시 신입떄 연봉을 받아야하니까 그런듯. 

 

 

쓰다보니 서론이 넘길어짐.

그래서 결국 대부분 하게 되는것

 

1.건축공무원

2.공기업건축직

3.건설사건축직 (세부적으로 파트가 많이 나뉨)

4.구조사무소직원

5.설계사무소직원

6.인테리어사무소직원

 

대부분은 이렇게 많이 취업하는것 같다. 

뭐가 좋은지는 아직 30중반이라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