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신리성지에 가고 싶었는데, 왕복 시간만 10시간이고 교통비도 거의 10만원 가까이 깨진다는
계산이 나와서 일단 대구 안가본곳 부터 가보자는 생각으로 찾아보다가 서양 선교사들 건물과 근대 독립
운동가들 고택이 있다고해서 찾아보니 제법 괜찮게 코스를 짤수 있었다.
청라언덕입구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29 동산기독병원사택지
청라언덕 역 9번 출구로 내려서 쭉가면, 큰 입구가 있다.
동산병원 과 청라언덕 양 갈랫길이 있다.
9번 출구 앞 - 양 갈랫길 입구 - 청라언덕 입구 - 선교사 블레어 주택 앞
선교사 건물이 3가지나 있어서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쪽은 볼수가 없었다.
옛날 건물이나 배치들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 한 느낌이 드는데, 시골 느낌도 들고 정겨웠다.
잘 꾸며진 마당과 2층 짜리 벽돌집이 서로 연결하며, 도시 속에서 다른 시대의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
양쪽에 선교사 주택 - 그리고 중앙에 동산멘션이 하나의 배경처럼 자리답고 있다.
2개의 벽돌 건물 때문에, 새하얀 동산멘션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저 아파트도 이제 제법 오래된 아파트라 시절들이 쌓여가는 느낌 저기 약간 촌스러운 옛날 글씨체가 너무 좋다.
근대골목길
여기 새까만 고양이가 2마리 있었는데, 사람만 보면 비비적 대고 계속 우는데
눈빛은 매우 까칠하게 생긴게 살갑게 대해서 발 때기가 힘겨웠다. 포동이 생각도 나고...
늙어서 내 땅사서 2층집에 마당에 강아지 키우면서 살고싶다.
골목길을 쭉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계산성당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천천히 봤는데, 20분 쯤 걸린것 같다.
평일 낮시간대라 사람은 나 밖에 없었고, 원래 선교사집들은 다 개방인데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수 없었다.
바람이 굉장히 심한 날이었는데, 언덕쪽은 주변에 고층건물로 감싸고 있어서 태풍의눈 처럼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계산 성당아랫쪽에
이상화 - 서상돈 고택이 있다.
두분다 잘 사셨던거 같다.
서상돈고택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6-1
서상돈-이상화 고택
내 방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아기자기 하고 요즘 인테리어와 다르게 건물 재료에서 느껴지는 질감이나 색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다. (사실 사방으로 고층건물 있어서 햇빛 하나도 안들어와서 추웠음)
할머니집 바닥이 저런 바닥에 아궁이가 있어서 불 들어오는 구들장 쪽에 거의 사람 익을 정도로 뜨거웠었는데, 공기는 차갑고 이불은 엄청 두꺼워서 무척 포근 했었다. 그래서 아직도 무거운 이불 덮는걸 좋아함.
여기서 15분 정도 걸어서 수창청춘멘숀으로 갔다.
#수창청춘멘숀 #대구근대골목 #청라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