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남자혼자 제주도 1박2일[여행]

아키보이 2021. 5.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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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1박2일 여행.

올해 3월에 부산가서 한번 그리고 제주까지 두번째 혼자 가는 1박2일 여행이었다.

처음 갈때는 의욕에 가득차서 3일4일 있다가 와야지 하는데,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여행와서는 최대한

돌아다니는 성격인데, 뚜벅이로 돌아다니다 보니 엄청많이 걸어서 부산갔을때도 발에 왕물집 잡혔었는데,

이번 제주에서도 밤에 왕 물집이 잡혀서 조금 고생했다.

제주는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한번 갔었는데, 3박4일 내내 비가 와서 숙소에만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제주 공항 입구

도착해서 첫번째 목표는 바다 보면서 맛있는거 먹기였는데, 7시30분에 도착해서 대부분 식당이 오픈전 이었고

가고싶은 김밥집이 있었는데, 걸어서 가기로 했다. 첫날은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 가는길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왕배낭 맨 사람은 1박2일동안 나밖에 없었던거 같다.

가는길에 편의점에 들렸는데, 편의점 직원이 내 왕배낭을 보고 이것저것 말을 거셨는데, 내가 가려는 김밥집이

별로라고 하셨다.하지만 김밥자체도 이쁘고 유명한집이라 먹어보고 후회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갔다.

 

 

새우리 김밥 6000원

8시50분쯤에 도착했는데, 식당이 열려있어서 들어가봤다. 카운터에 아무도 없었고 주방에서 바쁜 소리가 들렸다.

그러다가 9시가 되자말자 사람들이 엄청 몰려와서 카운터앞에 줄서기 시작했다.

여자여자 거나 커플들 밖에 없었고, 전부 한 인스타그램(인싸) 하게 생겨서 약간 주눅들었다.

김밥을 바로싸서 주는게 아니라 미리 포장까지 되어있어서 별로 오래기다리지 않고 김밥을 받았다.

 

탑동광장앞

바다 보면서 밥먹을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떄문에 바다근처에 앉아서 먹을만한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 20분 정도 걸어서 멀리 떨어져잇는 등대에 앉아서 김밥을 먹었다. 먹고 있는데 한 커플이 말을 걸었다.

김밥 맛있냐고 여행 며칠째 하고 있냐 낭만있다 뭐 그런말 했었다.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마음에 여유가 잇는거 같앗다.

내 패션은 '나 혼자 배낭여행 왔다' 를 강렬하게 발산하고 있었는데, 이점 때문인지 여행중에 나한테 말거는 사람이 참 많았다. 대부분은 '좋을때다~' 그런 느낌.

바다보면서 먹는 김밥은 무척 맛있었지만, 이 맛있음과 시원함을 공감할수있는 사람이 없는게 아쉬웠다.

 

 

김만덕 기념관 (무료)

원래 갈 예정은 없던곳인데, 제주국립박물관에 버스타러 가는길에 김만덕 기념관 이란게 보였다.

앞에 뭐 영상 촬영하고 사람이 모여있었다. 시간이 넉넉해서 들어가봤는데 제주도의 거상 김만덕이라는

분에 대한 전시와 제주도 화가 작품, 그외 의인들에 대한것들을 전시 하고있엇다.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고, 넓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꽤 볼만 했다.

어느 지역에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박물관-전시관은 꼭 찾아서 가보는편인데,

건물들 자체가 재밌기도 하고 그래도 건축과 나왔다고 이것저것 프로건축가가 어떻게 설계했고,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혼자 생각해보면서 구경하는게 꽤 재밌기 떄문이다.

제주시 민가 어딘가

제주도를 구경하면서 저런 담벼락이 많앗다.

옛날에는 아마 그냥 돌만 있었겠지

 

 

제주 국립 박물관 (가격 기억안남 저렴햇음)

제주도에 처음가보는 사람이고 제주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가 보길 추천한다.

역사 기원 설화 같은것들을 잘 설명 되어있다.

이것저것 프로그램도 많이 하는거 같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떄문에 전체를 운영하는거 같진 않았다.

안쪽에 공원도 조성되어있는데, 꽤 큰 규모였다. 내가 갔을땐 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왔는지

약간 어수선 하긴했는데, 연못도 있고 괜찮았던거 같다.

 

 

해녀 전시관(저렴)

김만덕 기념관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 보고 든 생각은 옛날 분들은 참 힘들게 사셨구나

몸으로 고생했구나...

요즘은 머리로 고생합니다.

 

 

성산 마씸(12000원) 흑돼지돔베고기정식

제주도 식당은 대부분 2인 기준으로 메뉴가 나와있는데,

가격이 3,4만원 정도해서 혼밥하기가 힘든곳이었다.

그와중에 1인 정식을 파는 집이 있어서, 가봣는데 진짜 대만족이었다.

맛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나 말고도 혼자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괜찮았음.

식당안에서 우도 가 보이는데 뷰가 정말 예뻣다.

흑돼지를 먹어본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고기가 탱탱했다. 겉은 탱탱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밥이 다른집 1.7공기 정도의 양이라서 넉넉했고 반찬들 깔끔한 맛이었다.

성산일출봉 근처에가면 또 갈듯하다.

 

 

성산일출봉(입장료잇음)

원래 성산일출봉 가까운곳에 텐트치고 1박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텐트를 칠수없도록 경고문이 쳐져있었다.

유튜버가 명당이라고 올려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거 같았다. 텐트 쳐보고 힘들면 가까운곳에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아서 거기서 자려고 했는데, 무산되서 일단 섭지코지쪽에 야영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잘 계획을 하고 성산일출봉을 올랐다.

성산일출봉은 남녀,가족,남남 중국인들 뭐 다양하게 짬뽕으로 있었다.

별로 높지 않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 경치는 끝내줘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거 같다.

평소 뒷산들로 단련된다는 샤샤샥올라가서 정상에서 5분정도 있다가 내려왔다.

내가 잔곳은 3번째 사진에 중간부분쯤에서 잤다.

섭지코지 들어가는 입구 옆 ( 피자 3900원+KGB)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내가 잔곳은 해수욕장이 아니고 그냥 이름없는 바닷가 산책로 였다.

다니는 사람 거의 없었고, 뒷쪽 언덕이 높아서 해가 지니까 빛이 거의 없었다.

달빛이 무척 밝아 그닥 어둡진 않았는데, 무인도에서 혼자 텐트친 기분을 만끽할수 있었다.

일단 바람이 진짜 쎄게 불어서 텐트가 금방이라도 부서질꺼 같았고, 펄럭거리는 소리가 너무커서

잘수가 없었다. 텐트 사방으로 수박만한 돌덩이들을 박아뒀다. 무서워서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2시간 정도 잤던거 같다.

아침날씨가 무척좋아서 피곤함은 전혀 없었다.

바람은 그대로라서 텐트를 걷다가 낙하산 타듯이 날아갈뻔했다.

섭지코지

섭지코지까지 걸어갔는데, 걸어가는길에 모든것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상쾌했지만, 한편으론 외로웠다.

 

 

섭지코지 등대

 

글라스 하우스 - 안도 다다오

 

유민 미술관 - 안도 다다오

 

 

글라스 하우스

 

 

글라스 하우스

섭지코지에는 안도 다다오 작품과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 있다.

두곳다 코로나때문에 출입은 할수없었다. 딱 봐도 안도 다다오

마리오 보타 - 아고라

제주 해녀의집 해물라면 1만원

섭지코지 입구에 해녀의집이 있다.

여기서 성산일출봉이 액자속 그림처럼 보이는데, 창가쪽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쉽다.

쬐끔 비싸긴 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라면맛이었다. 전복 오징어 새우 뭐 이것저것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맛이 끝내줫다. 이게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더 음미하면서 먹었던거 같다.

정말 맛있었지만, 다음엔 다른거 시켜먹을껍니다

#제주도 #1박2일 #백패킹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성산마씸 #새우리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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