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170711_ 낙동강 자전거길(달성보~)

아키보이 2020. 1.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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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원래 목표였던

달성보에서 시작해서 부산의 낙동강하구둑 까지 자전거길을 이용해서 당일치기로 찍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첫날 168km 를 주행했고, 

둘째날 35km 를 주행해서 총 203km 를 탔다.

 

대구 시지에서 - 낙동강 자전거길 (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을 따라가다가 야간이 되서 - 북면 - 창원으로 갔다.

이틀날 오늘 창원에서 부산까지 (약65km) 가려고 했으나 하체가 어제 성능의 반정도밖에 나오지 않았고 자전거로 갈수있는 도로는 너무 삥돌아서 가야해서 (약30km)  포기했다.

 

 

 






 

달성보 가는길...

 

신매역에서 1호전 끝까지 약 50km 거리였는데, 경주가 65km인걸 고려하면... 대구 빠져나가지도 못했는데

너무 빨리힘을써버림ㅠㅠㅠ 복학신청 때문에 너무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계획보다 꼬였음.

 

신매역 에서 설화명곡역 까지 한참 걸렸고, 그이후에 자전거 길이 시작되는데 

설레기도하고 꽃길이 제법길게 조성되있는데 그림 같았다. 흐리면 좋겠다고 빌었는데 흐리긴 했으나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시원하긴한데 패달질이 상당히 힘들었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날씨 오락가락함 ( 떙볕,호우,흐림 전부 경험)

 

(달성보 센터, CU 가 있으니 충분히 보급하는걸 권장)

 


달성보


낙동강 자전거길 , 달성보 지점 인증센터.

저기에 도장이 있는데 수첩에 각 센터별 도장을 전부다 모으면 스티커를 준다.

4대강 스티커 4개 다 모으면 메달과 인증서를 준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안동에서 부산까지

난 딱 정중앙에서 시작했다고 보면된다.


여기서 부터 자전거길 시작.

 


 

 

 

10km쯤 가서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벌써 60km 타고온 상황이라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비까지오니 멘붕이었는데 잠깐 정자에서 쉬니까 5분만에 비가 사그라 들어서

별로 안졌었는데 잠깐 차로 지나가다가 트럭이 물 튀겨서 다 젖음ㅎ  욕 끊었는데 방언처럼 욕이 튀어나왔다. 

 


거의 65km 달려서야 대구 탈출 ㅋ







갑자기 절 사진이 왜 나오냐면, 네비게이션은 자전거길이 아니라 최단거리를 찍어줘서 종주길을 자꾸 벗어나는 바람에 그냥 자전거길

따라서 갔는데... 갑자기 자전거길이 산으로감;;; 네비상으로는 2km 정도의 직진길이 있었는데, 종주길 따라서 산타니까 허벅지 터질꺼 같고 다시 욕나오기 시작ㅋㅋ 절 이름이 '무심사' 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절을 욕 할필요는 없었는데 뭐가 무심하냐고 힘들어디지겠다 라고 욕하면서 올라갔다.  오르막은 길고 내리막은 초 급경사라 위험했다. 그냥 네비게이션 말들었으면.... 20분은 단축했을텐데... 힘다뺌.  



두번째 인증센터.

합천창녕보 도착  (오징오징)



다른 블로거님 글대로 여기엔 모텔업자들이 데려갈려고 막 말을거는데, 

술 거하게 취하신분이 자기집에서 자면 뭐든지 이루어진다고....ㅋㅋㅋㅋ 뭐 그랬다.

안잘꺼라고 단언하니깐 스르륵 사라들 지심. 


보들 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부로 내려갈수록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보 건널떄가 기분 제일 좋음 다시 체력 리셋 되는 느낌.



이런길이 40~50분 가량 있다. 양옆이 뻥뚫려서 시원했음 ( 사진에는 안느껴지지만 바람이 굉장히 강했음)

가다가 길바닥에 누워서 쉬고있는 라이더들 봤는데 두분다 외국인 이셨다. 슈퍼마리오랑 어노잉 오렌지....로 기억.

인사하니 슈퍼마리오가 착하게 웃어줬다.(멕시코 분으로 추정)



달성보 보급이후 2번째 보급.

아줌마가 초코파이 100원 깍아주셨다ㄳ

이때 휴식하고 다음날 새벽에 나가던지 했어야 했다.

 

 

거의 120km 갈 동안 쉴곳 안나와서 어둠속을 달림ㅎ 

 


남지... 라는데 처음들어보는곳 에서 3번째 보급

편의점 바나나 1400원 ,식혜900, 생수500

이때 식헤맛이 꿀맛이라서 이후에 계속 식혜만 사 마신다.

 

강아지가 10마리 넘게 내가 밥먹는걸 구경했다

바나나 쬐끔 던져줫는데 아무견도 안먹음 아깝ㅎ






 

멀리 보이는 창녕함안보 

여기서 부터 약간 드는 생각은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만보고 패달만 밟고 있는데,

좋은 경치도 없는데 한방에 부산가서 머하나...약간 합리화 시작.

 

젖어서 몸이 처지기도 하고 고개돌리면 양옆에 어둠밖에 없어서 점점 의욕저하에 슬슬 피곤했다.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여긴 편의점이 아니라 매점이라 ... 밤에 문닫아서 보급못함

3번째 도장 획득 



여기서 부턴 조명이 없어........아주 하아아아안참 어둠속을 달렸다.

모든게 다 사람처럼 보이고 내 자전거 조명따라 움직이는 그림자 보고 사람인줄 흠칫흠칫 하기도 하고

무서워서 허벅지 터지도록 어둠속을 밟았다.

 

약간 이상한게 2개 있었는데,

첫번쨰는, 보를따라 자전거길 30분쯤 탈 무렵(엄청빨리탐) 비가 제법오고 시간은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자전거길은 조명하나 없고

양옆은 다 우거진 갈대밭이라 앞뒤밖에 길이 없었는데, 후드티를 쓰고 비맞으면서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산책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불빛도 없는 갈대밭 앞뒤로 자전거 타고 30분거리 인데 뭐하는 사람이었을까 

 

두번째는, 어둠속을 한참타다가 긴 다리밑에 정자가 있었는데, 거기 아줌마 아저씨들 5분정도 

앉아서 모닥불 (생각해보니 정자안에 모닥불?) 피워놓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는데 인사했는데 아무도 안받아주고 쳐다도 안봄ㅡㅡ

그리고 쭉가다가 유턴해서 지나가는데 아둠밖에 없었음. 

 

그래서 무서워서 허벅지 터지도록 밟았다.





4번쨰 보급

11시쯤 되서 잘곳을 찾아야 되는데, 자전거 코스는 보를 따라서 가는 길이라

건물이 없어서 아무 동네나 들어갔는데, 네비에 '북면온천마을' 에 찜질방이 2곳 있어서

갔는데 평일은 12시에 묻닫음ㅎ 그래서 진짜 절망...비도오고 다리힘도 없고... 어둡고...

 


 

어쩔수 없이 창원으로 목표변경 약 30km 거리

사진은 북면온천마을인데 비까 뻔쩍한 모텔 찜질방,온천탕이 즐비하지만, 모텔 숙박은 더럽게 비싸고

찜질방은 주말만 잘수있다...... 별천지임.




5번째 보급

이때 눈뜨기 힘들정도로 비와서

편의점에서 자고 가도되는지 물어볼뻔했다.

이떄쯤 되니 밤도 하나도 안무섭고 빨리 씻고 눕고싶은 기분 뿐임.

 

찜질방은 1시쯤 도착

온탕에 들어갔을때 녹았다.... 너무 행복했다....

창원시내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잘 못잔줄 알았는데,

1시 누워서 눈뜨니 오전 3시50분 몸이 너무 개운하길레

그래도 20대 라고 튼튼 하구만 했는데, 오전 11시였음ㅋㅋㅋㅋㅋ개꿀잠 눈깜빡했는데ㅅㅂ

12시쯤 부산으로 출발. 

 



창원 중심에서 외곽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 무슨 오르막 급경사가 그렇게 많은지 허벅지 진짜 불에 전소됫다.

그렇게 도착해서 국도 탈려는데 자동차 전용도로라 자전거 못드감ㅎ 다른길도 다 못드감;;; 한곳 있었는데 30km 추가됨ㅋㅋ

그래서 빠른 포기를 선언하고 다시 15km 타고 창원 시외버스터미널로...

 

왔던길 되돌아가면서 급경사로 인해 또 다시 허벅지 전소

 

 

 

5번째 보급 시외버스터미널 내에

수제버거세트 7300원

계속 굶고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 모든 음식이 맛있었지만,

햄버거는 엄청달고짜서... 별로였다(군데리아 급)

 

 

동대구역에서 집까지 다시 15km ....

그래도 잘 아는곳이니까 힘이나더라 나중엔 돌릴힘도 없었지만...

집앞 cu 에서 식혜 4캔 사 마시고 백숙있어서 백숙뜯고 선풍기 에어컨 켜놓고

누우니까 천국이 따로 없었다. 

 

-끝-

 

 

올해에 탈 자전거는 다 탄것같다.

혼자 가는 자전거 여행

시원하고 기분좋을때

피곤하고 지칠때

자전거타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누구 좀 있었으면 좋겠다 였다

다음에는 일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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