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후기

쿠팡 상하차 알바 후기 - 할만함

아키보이 2019. 4.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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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가 2017년도에 쓴 일기를 재 업로드 한것입니다.

 

 

요즘 컴퓨터 사려고 틈틈이 인력사무소를 갔다. 

그런데 날씨가 진짜 욕나오게 덥거나 비와서 혹은 나의 늦잠으로 휴무가 많아졌다.

그래서 비와도 상관없는 택배 상하차에 (재)도전 했다. 20살때 친구랑 둘이 경동택배 야간 8시간 했다가 3일 누워있었던 흑역사가 있는데ㅋㅋ 그때보다 무려 11kg 증량했고 그때보다 삶의 쓴맛을 많이 봐서 강해졌다고 판단.

( 작업중 휴대폰 금지라 사진음슴)

재도전.
이번엔 대구 쿠팡 상하차(주간) 이었고, 똑같이 8시간 근무인데 일당은 64000원이었다.  

경동택배야간은 20살 당시 5만8000원....
(쿠팡은 10kg미만 수하물만 있어서 무거워 봤자 생수 였는 반면, 경동은 세탁기 옮기는데 그때 내 허리수명 1년은 깎아먹은듯ㅅㅂ)

7시55분 까지  두류역에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에 갔다. 악몽이 떠올랐다 5년전 그곳이었다. 8시 40분쯤 물류센터에 도착했는데,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눈치보고 있었는데 9시가 되니 불러모아서 우르르 하역장으로 몰려갔다. 오전에는 빠레뜨(플라스틱 판)에 박스를 쌓는 작업을 했다. 

관리자가 키만큼 쌓으래서 키보다 살짝 높게 쌓았는데, 다른 알바생이 이 높이로 쌓으면 안된다면서 내 키 2배만큼 높게 쌓으라고 했다. 그래서 더 높게 쌓고 랩으로 감아서 마무리 했는데, 
생각없이 쌓다보니 네모난 모양이 안나와서 테트리스 성애자들이 수근거렸지만, 결국에 나중에는 구겨진 박스밖에 없어서 그들도 나처럼 일그러진 탑을 만들수 밖에 없었다.

관리자 분들은 친절한 편이었다. 살갑진 않치만 처음 온 사람 충분히 배려해주는 편이다. 오전에 같이 일한 알바생은 시발 소리를 1분에 한번꼴로 오전 내내 했지만(박스한테 욕 함), 경동에서 5초 1시발(날 욕함ㅠ)을 당했던 나에게는 별 타격이 없었다.  

오전 난이도는 10점 만점에 5점.
배 아파서 1.5점 플러스다(아찔).안아팠음 3.5점


9시~12시 까지 일하고 1시간 점심휴식했다.
점심은 오삼불고기,김치,마늘종,배추된장찌개 였는데 무척 배고파서 먹을만한 정도였다.

오후에는 상차를 했는데, 형들 두분이랑 아저씨 한분 넷이 한팀으로 작업했다. 아저씨는 앞에서 바코드 찍는거 고정으로 하셔서 솔플이나 다름 없었고 실질적으론 셋이 한팀이었다.

상차는 12m 트럭에 박스 가득 싣는 작업이었다. 트레일러가 트럭 깊숙히 들어가있는데 수동이라 한명이 밀어 넣어주면 2명이 쌓는거다. 형들이 7할 쌓고 내가 거의 미는걸 했는데 미는게 쉬워서 처음 오는 사람들 시키는데 둘다 엄청 찡그리고 있어서 눈치보였다

그래서 5시 까진 할만했는데, 갑자기 생수 러쉬가 쏟아져서 미친듯이 밀고 쌓고했다.  퇴근 할때 쯤에는 날이 저물어서 어둡고 공기가 답답한게 폐쇄공포증 느낌을 느꼈다. 살짝 멘붕... 생수 108  계단 씨발 바로 욕나옴.

저녁 난이도 7.0

좋은게 12시 땡하면 트레일러가 멈춰서 일 못하고
6시 땡하면 트럭안에서 박스 쌓다가도 바로 퇴근임.

알바생들 첨엔 약간 텃세 있나 싶었는데, 그냥 낯가리는 느낌이다. 한번 나오고 안나오는 사람이 많을테니 이해는감. 근데 전부다 몸 좋음ㅋㅋ 윗통 다까고 있고 팔뚝 불끈불끈함 이거 하면 헬스안가도 될듯ㅋ  

또 웃긴게 알바생들 한결같이 하는 대사가 빠릿빠릿하게 해야되고 나보고 박스 쎄게 밀어야된다고 하면서 시범보이는데 전부 한결같이 삑사리남ㅋㅋ 그리고 무안해함ㅋㅋㅋㅋ
그래도 좋은형들 같아서 그냥 못본척 해줬다.

총평을 하자면,
그리 좋은 알바는 아니다. 타 알바에 비해 비교적 힘들다.  장점으론 사람 상대할 필요가 없으며 일당이 바로 지급되는 점, 스케줄이 자유롭다는 점이 있지만, 고생과 들인 시간에 비해 그리좋은 알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p.s 정신력 강화 자전거 여행이 효과가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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